R통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02 20:33 조회495회 댓글0건

본문

위대한 문학가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은 쉬운 문장으로 되어 동화처럼 읽히지만,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그 고민에 실제적 답변을 줍니다. 일을 하라거나 남에게 베풀라는 등이 그것이지요. 이는 시적 정의(Poetic Justice)와 연결이 됩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음에도 문학에서 시행되어야 하는, 문학이 지켜야 할 정의를 말합니다. 톨스토이가 작품을 통해 권선징악(勸善懲惡), 인과응보(因果應報)를 끝없이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자크 데리다라는 철학자는 시적 환대(Poetic Hospitality)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시적 환대란 문학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지혜, 진리입니다. 이는 한 인간이 얼마나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햄릿에서 복수는 권선징악의 실천일 수 있으나 스스로 악을 행하였기에 앞에서 언급한 개념들로 미루어보면 햄릿의 복수는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생물과 다른 점은 욕심이며 끝없는 욕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기에 개인의 욕망이 이기로 변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베푼 것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느냐, 한다면 똑같은 형태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베풀었던 것은 영겁의 시간이 지나더라도 모두 돌아올 것입니다. 이렇듯 선함이 실존한다는 것을 믿는 일, 그것은 행복주의(eudaimonism)를 믿는 일입니다.

누군가 왜 선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선해야 하니까 그러하다고 답변하게 되는 당위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당위는 끝없는 믿음, 혹은 교육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당위가 의지를 통해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칸트는 하고 싶다고 행동하는 저급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훈육하고 단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년에서 벗어나려는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에 나는 대체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그리고 주위의 모든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나와 주위의 모든 사람은 합당하게 사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처음으로 일어났을 때, 그때는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러한 의문들에 대해 머리에 떠오르는 대답이 유년시절에 입력된 것과 어긋나거나, 주위의 모든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방식에 어긋나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러한 불일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과 주위 사람들과의 불일치 속에 드러난 것이야말로 여러분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이며 신의 근원이다. 그 근원이 인생에서 발현되는 것이 우리 생존의 주된 이유일 뿐만 아니라 유일한 의미를 이루는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中

톨스토이가 말하는 신의 근원이란 양심을 말합니다. 또 다른 글에서 톨스토이는 이를 믿고 몸을 바쳤더라면 자신에게 훨씬 기쁘고 사람들에게 더욱 유익한 것이 될 수 있을지 물으며 생각하는 노력 없이 선한 삶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우리 역시 무기력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것보단 양심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혹은 여러분은 무엇을 믿고 사십니까? 여러분은 무엇으로 사시나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